우울했던 생일에 위안을 준 사람들
생일 선물로
최초 여성대통령 당선과 당선소감을 받으려고
잔뜩기대했었는데, 꿈에도 생각치 못했던
트럼프가 당선되는 바람에
정말 우울한 생일을 맞았는데.
친구과 아들들 덕분에
굳었던 얼굴근육도 가끔씩 펴고,
허전한 마음도 따스한 사랑의 온기로 채울수 있었다.
남편은 항상 9월말부터 11월 추수감사절까지 항상 바빠
스스로 생일을 자축하고, 원하는것으로 하고
남편에게 생일선물 고맙다고 인사한다.
생일 저녁 옆집 데비와 잭과 함께
그래도 생일이니 데이빗과 둘이서 레스토랑에서 저녁이라도 먹으려고 했는데,
데비와 젝이 그렉이 바쁜줄 알기에
특별한 계획 없으면 자기들이 생일 저녁을 사겠다고.
그렉이 바쁘길 잘했네.^^
그렉은 바쁘지 않아도 주중에 레스토랑 가는것 싫어해
생일날 집에서 배달시켜먹고,
레스토랑은 앞당기거나 늦추어서 주말에 가곤한다,
생일 다음날 사람들이 인사말로 어제 저녁 뭐했는지 물어서
남편이 바빠서 옆집 부부가 저녁 사주었다고 말하며 많이 뿌듯했다?
나같이 좋은 이웃 둔 사람 많지않기에.^^
그렉 퇴근후 집에서 와인과 치즈케익으로 2차
생일 기념으로 예쁜 꽃을 사준 지나
(페북 친구)
모니카와 로렌교수가 컵케익과 쿠키를
모니카 교수가 내 페이스북 친구라 내 생일인줄 알았다.
모니카와 다이앤과 함게
DePaul 대학으로 편입했던 모니카 (셋중 가장 키큰)가
생일 다음날 수업이 없었어 다이앤 만나러왔다 날 찾아주었다.
둘다 내 페이스북 친구라 전날 생일을 축하해주었다.
나를 감동시킨 다니엘과 함께
우리 카페뜨리아(그릴)에 일하며 우리학교 자동차학과에 재학중인
21살 청년 다니엘이 직접 코바늘뜨기로 만든 것을 선물받다
다니엘은 48시간 이상 일하면서 풀타임으로 공부하기에
늘 시간이 없는데 (그런데도 매일 조깅도 한다고),
그 바쁜녀석이 그리고 다른것도 아니고 코바늘 뜨기로 만든것을 나한테 선물했다.
녀석은 선물할땐 꼭 직접 만들어서 준다고.
요리잘하지, 손재주있지
넌 정말 좋은 남편이 되겠다고 했더니
자긴 자기 시간을 엄청 이기적으로 사용하기에
결혼하지 않을거란다.
맘에 드는 여성이 나타나면 바뀌겠지.
결혼은 이 녀석같이 성실하고 순수한 사람이 해야지.
이바와 함께
지난해 까지 따로 상대 생일을 축하해주었는데,
올해부턴 한날 기념하는것으로 바꾸었다.
이바가 예약하고 예매해서
멋진 레스토랑에서 와인과 함께 저녁을 먹고,
뮤지컬 "Crazy for You"를 봤다.
* 아주 재미있었슴
덕분에 아름다운 밤이었다.
ㅁ
데이빗녀석이 처음으로 준 생일선물
* 데이빗 녀석은 지갑을 챙지기 않는 편인데, 그날 젝과 데비와
레스토랑간다고했더니 녀석이 내 저녁과 자기 저녁값을
지불하려고 지갑을 가져왔단다.
그런데 잭이 지불하자, 먼저 나가더니 저녁 먹은 곳에서 카드를 샀나보다.
* 꼼쟁이 녀석 지갑에 25달러 있었는데.ㅎㅎ
앤드류 녀석이 보내준 선물 (아마존 닷캄에서 구입했다고)
그림과 글은
우리가 사는 일리노이주와 녀석이 거주하고 있는
캐롤라이나주 지도에
"우리 엄마는 떨어져 살아도
마음은 영원히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
이렇게 멋진 컵을 찾아준 마음이 고맙다고 녀석에게 전했다.
트럼프에게 투표한 많은 사람들에게 낙담했지만
대부분의 내친구들이 힐러리를 지지해 위안이 되었고,
가까운 친구들의 축하 덕분에 우울했던 날
많은 위로를 얻었다.
역시 사람이 희망이고 사랑이 힐링이네.
2016. 11. 14. (월) 경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