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일상에서 794

나는 그녀에게 어떤 사람일까?

지난해 2월에 이직했던 전 동료 B로부터 모바일 베이비 샤워 초대장과 함께 아래와 같은 문자가 왔다. 그런데 이 초대장을 받고 난 그녀에게 어떤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대장과 이 문자는 나와 내 동료들이 지난 10월에 그녀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참석한 이후 첫 연락이었다. 미국에선 결혼 선물을 준 손님들에겐 손으로 직접 적은 땡큐 카드가 거의 기본인데 없었고, 감사 문자도 없었다. 작은 결혼식이라 참석한 손님들도 그렇게 많지 않아었다. 결혼 피로연에서 신랑.신부와 함께 찍은 사진이 사진사가 찍어준것 밖에 없었기에 사진을 기다렸는데. 그녀와 남친은 돈이 없었어 결혼을 먼저 하고, 1년 뒤에 결혼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결혼식이 더 늦어졌다. 결혼식 때 임신 중이었기에 몇 달 뒤에 베이비 샤워가..

일상에서 2024.03.27

오믈렛 브런치 쯤이야 얼만든지 - 생일 축하해주기

매년 우리 이웃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주최해 주는 샤론과 앤디 부부가 일주일 간격으로 생일을 맞았기에 오늘 브런치에 초대했다. 사전에 샤론에게 두 사람의 생일을 맞아 내가 식사 초대 하겠다며 오늘 브런치와 점심, 저녁중에 선택하라고 했더니 브런치를 선택했다. 저녁엔 음식 메뉴가 많아지니 서로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 전날 데이빗이 케이크를 구웠는데, 처음으로 실패해 아침에 데이비드가 저 케이크를 사 왔다. 샤론과 앤디 그리고 옆집 데비와 젝과함께 두 커플다 시카고 컵스 열성 팬이고, 연령대도 비슷해서 두 커플끼리 서로 특히 친하기에 함께 초대했다. 브런치 메뉴 선택권을 주었더니 오믈렛이 좋겠다고. 저 간단한 오믈렛에 커피쯤이야 얼마든지. 그런데 내가 프로가 아니라서 한 번에 하나씩 만들어야 하니..

일상에서 2024.03.24

연하장이라 적었는데 연아 짱으로 자동 수정된 웃고픈 AI 시대 오류

카톡으로 문자를 보낼 때 내가 글자를 바르게 적었는데도 불구하고 카톡에 장착된 자동 수정기능에 의해 엉뚱하게 자동으로 수정되곤 해 그 기능이 성가실 때도 있다. 지난 일요일에도 카톡으로 문자를 보냈을때 연하장이라 썼는데 연아 짱이 되어 있었다. 한국에 있는 여동생에게 지난 1월 2일에 보낸 연하장이 한 달이 넘도록 도착하지 않아 분실되었나 포기를 했었는데 지난주에 드디어 받았다고 연락이 왔다. 그리고 며칠뒤에 제부가 연하장 잘 받았다는 인사와 다른 소식과 함께 장문의 문자를 보냈길래 나도 회신하면서 장문이 되었다. 내가 적은 글을 확인하려니 글이 길어서 확인하는 게 번거롭기도 하고, 나갈 시간이 되어 (내 폰이 데이터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아 와이파이가 있는 곳에서만 카톡이 가능하다) 중간에 수정한 부분만..

일상에서 2024.03.15

나보고 손님 좀 그만 초대라고 하라는 내 주변인들

지난 4주간 주말마다 점심 또는 저녁 식사 손님을 6번 초대하게 되었다. 한번은 계획에 없었으나 상황에 의해 갑짜기 저녁 초대가 이루어 진적도 있지만 나머진 멀리는 10년 전부터 몇번씩 제의를 하곤 했는데 서로 날짜가 맞지 않아 여지껏 밀린것으로 어느날 어떤계기로 더 이상 미루고 싶지 않아서 남편이 장기출장을 떠나기 전에 초대를 마무리하느라 약간 무리를 했다. 출장 다녀오면 밀린 집안일로 인해 바빠질 터라 또 언제가 될지 모르기에. 사람들은 나보고 친구가 많다고 하는데 정작 그렇게 가까운 친구는 한두 명도 안되는고, 교인들과도 10년 이상씩 같은 교회에 다니면서 행사나 모임에서 만나 친분이 생겨 교회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는 하지만, 개별적으로 따로 만난 적이 없기에 세월이 가도 관계는 늘 그대로였다. ..

일상에서 2024.03.12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보며 마음이 콩밭에 가 있었던 것은

2주째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마음은 뽕밭에 가 있었다. 손이 느린데다 글도 못쓰면서 블로그에 글을 쓰려니 주 4일 28시간 파트타임 할 때도 내 시간이 없었는데, 다른사람들 정년퇴직할 나이에 정규직이 되어 주 5일 40시간 일을 하려니 내 시간이 더 없다. 전업주부를 오래하면서 우리 집 남자들 버릇을 잘못 들여놓아 집안일은 여전히 내 몫이고, 난 체력도, 머리도 예전 같지 않아서 피곤한 데다 예전엔 수면을 줄여서 글도 쓰고, 블친들 블로그도 방문했는데, 수면부족이 치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밤늦게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다. 한국 직장인들은 퇴근 후 회식이나 모임도 하고 해 저녁 먹고 오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우리 집 집돌이들은 퇴근하면 집으로 직행이고, (1년에..

일상에서 2024.03.05

2월에 22도까지 올라갔다 하루사이 영하로 떨어지는 시카고 날씨가 기가막혀

시카고는 겨울에 눈도 많고, 바람도 심해서 겨울 추위로 유명한데 2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인 오늘 낯 최고온도가 영상 22도로 올라갔다. 날씨가 좋은 것은 반갑지만, 수요일엔 하루사이에 영하로 떨어지니 이렇게 기온이 급격하게 변하면 토레이도가 오기에 걱정도 된다. 2월 마지막 한주 날씨 2월 26일 (월) 부터 - 사진출처 : 구글 날씨검색 스크린 샷 - 지난 1월 중순에 영하 23도로 떨어지기도 했는데 다행히 혹한이 몇일가지 않았다. 기후 이상이 시작된 이후 시카고를 비롯한 미중서부지역의 겨울이 예년보단 혹한의 날씨가 줄었는 것 같다.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중서부는 2월 말에 영상 22도까지 올라갔고, 2주 전에 뉴욕은 폭설이 내렸고, 비가 없는 캘리포니아는 폭우 피해가 컸다. 이번 겨울 ..

일상에서 2024.02.27

옆집에서 전날 당근을 빌리고, 다음날 아침에 우유 한컵을 얻어오다

지난 일요일 아침, 남편이 우유가 없었어 커피를 마실 수 없다며 툴툴거렸다. (전날 내가 집에서 가까운 슈퍼에 간 줄 알기에). 우유는 떨어지지 않고 항상 집에 있기도 하지만, 그날 한국 교회에 가야 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있는 샘즈 클럽에서 장을 볼 예정이었고, 우유는 늘 빠지지 않고 구입하니 별로 신경을 쓰지않았다. 그런데 전날 쇼핑갈때 우유가 떨어진 줄 알았더라도 남편이 주중엔 본인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주말 아침에만 집에서 커피를 마시기에 우유를 넣어 마시는 것을 깜빡했고, 그 슈퍼체인에서 파는 우유를 데이비드가 좋아하지 않기에 우유를 사지 않았을 듯. 남편이 일요일 아침에 커피마실때 크림대신 우유 넣어서 마시는것을 기억했더라면 작은 우유를 하나쯤 사왔겠지만. * 미국은 슈퍼도 체인이라..

일상에서 2024.02.18

주말 이틀을 남편을 위한 손님 맞이로 다 보내다

전날 토요일에 죠 와 젠 부부를 점심에 초대한데 이어 일요일엔 마크와 샌디 부부를 점심에 초대했다. 마크과 샌디 부부와 함께 마크와 샌디 부부는 교인들중 남편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고, 50세, 60세 생일파티에 우리부부를 초대해준 유일인 교회친구다. 마크도 원자력 발전소 비상 근무때 작업을 하기에 그렉과 일과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잘 통한다. 교인이 천명이 넘는 교회에 18년째 다니고 있지만, 한국교회처럼 교회에서 속회 모임을 구성해 주거나 점심을 제공하거나 하지 않기에 본인이 알아서 소그룹 이나 봉사그룹에 가입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으면 몇십년을 다녀도 교회내에서 친한 사람들이 거의없다. 남편은 교회는 사교 를 하는 곳이 아니라고. 남편의 60세 생일파티에 마크와 샌디부부를 초대하고 싶었지만, 우리 ..

일상에서 2024.02.08

옆집 아저씨와 동료에게 가성비 좋게 생일 축하해주기

지난 금요일에 옆집 젝이 70세 생일을 맞았기에 어제 토요일 점심에 초대했다. 젝은 불고기를 좋아하기에 그가 생일을 맞으면 주말 점심에 초대해 불고기를 해준다. 그는 늘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난 넌 네 brother이니 그러고 싶다고. * 내가 맏이라 오빠가 없다보니 한국말로 오빠라 적으니 많이 어색하다. 영어라 brother 이란 말이 더 쉽게 해지는 듯. 저녁 식사는 음식을 더 많이 준비해야 하니 서로를 위해 늘 좀 더 가벼운 점심으로 했는데, 70세 생일은 특별하니 이웃들 몇명 초대해 저녁 식사로 할까 했더니 젝과 데비는 그날 저녁에 유명인 쇼가 예약되어 있었다. 불고기, 계란국, 만두, 셀러드 (샐러드가 색깔도 좋고, 식탁을 쪼끔 더 풍성하게 해 주는 듯) 메뉴는 간단했지만, 금요일 ..

일상에서 2024.01.28

고마운 이웃

지난 금요일 새벽에 일어나니 간밤에 눈이 와 있었다. 눈이 내렸을 땐 자동차 바퀴자국 내기 전에 도로에서 우리집 차고 앞까지의 드라이브 웨이와 집 앞 보행길 눈을 치워야 한다. * 영상의 날씨이면 저절로 녹으니 치우지 않아도 되지만 오늘 일요일까지 계속해서 혹한이었다. 눈을 치우지 않았다간 차 바퀴 자국이 얼음으로 변하고, 햇볕에 약간 내린 눈이 다시 얼어서 빙판길이 되고, 또 바닥에 얼어서 치우지도 못하기에 엄청 위험하다. 그런데 남편과 데이비드는 새벽 6시 20분에 출근을 해야 하고, 나 또한 금요일은 8시부터 근무라 남편과 아들이 출근한뒤 샤워하고, 점심준비해서 출근해야 해서 눈 치울 시간이 없었다. 내 보스는 6시 30분에 일어나 눈을 치우고 출근했다고. 보스는 차 2대 주차하는 차고지만, 우리 ..

일상에서 2024.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