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2023/03 10

일찍이 현명했던 여행을 좋아하는 20대 동료

Mayra는 내 아들들과 비슷한 또래로 지난주까지 함께 근무했던 동료였다. 그녀는 내가 다니고있는 학교 테스팅센타에서 지난1년간 파트타임으로 나와함께 근무하다 이번에 인근 대학교 정규직에 취업되어 이번주 월요일부터 새 직장으로 출근을 시작했다. 마이라처럼 4년제 대졸자들은 1,2년 파트타임으로 일 하다가 풀타임 정규직으로 취업해서 나간다. 마이라는 여행을 좋아해서 난 그녀가 여행 다녀온뒤 마이라로 부터 여행기를 듣는 즐거움이 커었는데, 그녀가 직장을 옮겨 아쉽긴 했지만, 마이라가 빨리 정규직으로 취업이 되었는 데다 집 근처 4년제 대학교에 취업해서 더 축하해 주었다. 마이라는 이제 교직원들에게 주는 혜택으로 그 대학에서 대학원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어 계속 성장할 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기에 진심으..

친구로부터 온 날벼락같은 비보에 우울했던 주말

내친구 제니스에게 보낼 조문카드 무슨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터라 어떻게 적어야 할지 암담했었다. 목요일 아침에 제니스에게서 제니스의 막내아들 마이클이 낮잠자던중에 사망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문자가 왔다. 마이클은 평소 지병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3년전에 결혼해 아내와 17개월된 어린 아들을 두었는데, 그의 아내는 현재 둘째를 가져 임신 3개월째라고. 이 믿기지 않는 소식에 친구 얼굴이 떠 오르면서 온몸에 힘이 다 빠졌다. 어떻게 착하디 착한 제니스에게 이런 지독한 아픔을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주실수 있는지? 그런데도 제니스는 주님을 원망하지 않고, 주님을 믿는다고. 나는 주님이 원망스러운데. 애틋하지 않는 자식이 어디 있겠냐만 마이클은 막내인데다 엄마처럼 착해서 자라면서 말썽한번 피운적 없었기..

13년간 치매 친정엄마를 모신 미국인 내 친구와 그녀 가족

지난 금요일에 교회 친구 죠이스를 집으로 초대해 점심을 함께 하며 몇 년 동안 밀렸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좋은 시간을 가졌다. 그녀는 나와 우리 가족들이 다니고 있는 교회 비서이다. 예전엔 일요일에 교회에서 그녀를 만나곤 했는데, 지난 3년 동안 그녀를 만나지 못했다. 우리 교회가 신자들이 너무 많아서 코로나 팬데믹 직전에 다른 시에 작은 교회를 만들어 일부 신자들을 그곳으로 가게 했는데, 조이스가 그 교회로 간다고 연락을 주었다. 그래 3년만에 처음 만나는 건데 일요일에 가끔 만나던 친구같았다. 그녀랑은 5년전 내가 처음으로 미국친구들과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갔을 때 함께 갔었고, 예전에 여신도들 행사에 자주 함께 했었다. 죠이스는 치매셨던 친정 엄마를 돌아가시기 전까지 오랫동안 가족들과 함께 돌봐드렸다..

일요일에 아들이 만들어준 작은 행복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앤드류가 "엄마 아침 먹을래" 하고 물었다. 아들과 관계 회복을 위해 아들이 원하는것은 내키지 않더라도 최대한 응해 주고 있다. 그래 "오케이, 뭐 먹으려고?" 맥도날드에서 아침 사 줄래했더니 앤드류가 약간 실망했는듯, 맥도날드 아침을 원하느냐고 했다. 앤드류가 가족들에게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사 주고 싶었는듯. 그래 아빠가 오늘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레스토랑에 못 갈것 같다고 하고선 대신 맥도날드 풀코스로 사라고 했더니 웃었다. 건강을 생각하면 바람직한 아침식사가 아니지만 아들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기꺼히 기분좋게 맥도날드 아침을 먹기로 했다. 한국방문을 앞두고 다이어트중인데도 불구하고, 난 비스켓 소세지, 헤쉬 브라운, 애플파이를 주문했더니 너무 많았다 칼로리가 엄청났을듯..

일상에서 2023.03.22

내 동료들을 놀래킨 내 블로그

지난 목요일에 위탁시험자 명단을 봤더니 한국인 이름이 있었다. 그래 동료들에게 말하고, 코리안은 내가 담당하겠다고 했더니 코리안인 줄 어떻게 아느냐고? 김 씨는 무조건 한국인이야.ㅎㅎ (Lee 씨는 남북전쟁 때 남부 총사령관이 Lee 장군이었다) 동료들이 그 사람도 너가 한국인이라 많이 좋아하겠다고. 그녀가 왔을때 영어로 맞은 뒤 본인확인을 비롯해 시험 전에 필요한 프로세스를 위해 별도의 룸으로 안내하면서 "한국말로 한국분이시죠, 저도 한국사람이에요" 했더니 너무 반가워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곳에 근무하냐며 별 볼 일 없는 파트타임일을 부러워하길래 취업된 과정을 설명해 주었다. 미국은 일한 경력이 중요한 것과 함께. 미국 온 지 3년 반쯤 되었는데, 영어를 배우기 위해 ELS 반에 갔더니 고등학교 검..

직장에서 동료들에게 점심때 김치뽁음밥을 만들어주다

이번주는 봄방학이라 많이 한가한 편이다. * 학생들과 교수들을 제외하곤 정상 근무. 월요일에 출근했더니 매니저와 여자 동료 둘과 넷만 메인 켐퍼스 사무실에 근무했다. 새로 온 매니저가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편이고, (시카고에서 불고기를 먹었는데 맛있었다고). 여자 동료 두명은 멕시칸계인데, 미리암은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김치볶음밥은 한 번도 먹어본적이 없다고) 마우라는 김치를 비롯해 한국음식을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지만 멕시칸들은 밥도 먹고 (쌀 종류는 다르지만) 매운 음식도 먹어니 김치볶음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매니저와 두 동료에게 김치볶음밥을 설명해 주고 내가 집에 가서 김치 볶음밥해 오겠다고 했더니 (사무실에서 집까지 차로 15분 거리) 맛있을 것 같지만 괜찮다고. 나를 성..

일상에서 2023.03.16

남편을 조금 더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재택근무 중인데 데이비드 출근하면 바로 아침 6시 25분부터 컴퓨터 켜서 근무시작한다. 낮에 운동도 하지만 근무시간 8시간을 지키는 편이다. 원자력 발전소중 한곳은 벌써 정기점검과 수리를 위한 비상근무가 시작되어 문제가 있거나 궁금한 것들은 그룹채팅으로 의견교환 눈치없는 우리 집 남자들이 내게 관심도 없으니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궁금해하지도 않기에 혹시라도 쓸데없는것 사줄까 봐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노골적으로 말해주고선 엎뜨려서 절을 받곤 한다. 그리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사람들은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없다고 하는데, 그대들은 내 사랑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ㅎㅎ 하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다. 눈치없는 사람에겐 농담처럼 말하면 안 되나? 그런데 세상에... 며칠 전에 남편이 날 부르더니 거금이 든 봉투를..

나와 가족들 2023.03.13

친구의 사돈과 사위 식사대접하러 갔다 대접받고 온 사정

옛 이웃언니의 딸과 사위 박사학위 축하 선물이 아마존의 실수로 주문이 잘못되어 딸과 사위부부가 우리집에 왔을때 선물을 주지 못했다. 다시 주문했을때 수신처를 선물 주인공 집주소로 하려다 실물이 사진과 같은지 확인하고 싶어서 (사진보다 품질이 약간 떨어져 실망스러웠다), 우리집으로 했는데, 수화물을 받고서 주인공들에게 소포로 보낼까 하다가 일주일 후면 언니 사돈께서 한국으로 돌아가시니 인사도 드리고, 또 그동안 미국에서 몇달 지내시면서 느낀 소회와 최근에 시카고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기차여행하신 이야기도 듣고, 식사 대접도 하고, 선물 시카고로 갔다. 우리집에서 한 번밖에 뵙지 않았던 분들인데, 세 식구가 다 선하고, 좋으신 분들이라 친구처럼 반가웠고, 예전부터 알던 친구 같았다. 한국이었음 어려운 분들인데..

일상에서 2023.03.10

정 없는 가족들

요즘 한국음식이 미국에서 인기가 있고, 큰시누네 둘째가 한국음식에 관심도 많아 지난번에 시어머님을 뵈러 갔을 때 작은 시누네에 큰시누네를 초대해게 불고기와 닭강정과 군만두로 저녁을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우리가 갔던 토요일이 마침 큰 시누 남편의 62번째 생일이기도 하고 해 생일날 처음으로 온 가족이 함께 하니 토요일은 생일 파티를 하고, 일요일에 교회 갔다 와서 점심을 만들어 줄까 생각 했었다. 큰시누가 남편 앨의 50살 생일에도 그냥 지나간것 같고, (미국은 50살 생일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60세 생일 땐 코로나 기간이었으니 생일에 전가족이 모이니 정말 잘되었구나 했다. 그래 큰 시누에게 전화했더니 앨은 생일을 기념하는 것을 싫어하기에 그날 생일에 별다른 계획이 없고, 앨은 스노모빌 타러 가..

일상에서 2023.03.06

시누네 교회에서 만난 반가운 사람

교회 예배 후 점심 시어머님과 시어머님 교회 전임 목사님 사모인 죠디와 작은시누와 조카와 함께 * 아침 일찍 일하러 갔던 고등학교 졸업반 작은 조카가 일이 일찍 끝나 점심에 합류해 반가왔다. 노인들이 거주하시는 원룸으로 된 시설로 옮기신 시어머님을 토요일에 방문하고, 작은 시누네로 갔다. 다음날 작은 시누가 어머님을 모시고 교회 가는 날이라 (큰 시누와 격주로 번갈아 본인들 교회로 모셔간다) 우리 가족도 작은 시누가 다니는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작은시누와 남편이 먼저 출발해 시어머님을 모시고 교회 먼저 도착해 있었다. 시누와 시어머님이 계신 곳으로 갔더니 낯익은 얼굴이 날 반겨주었다. 세상에 시어머님이 다니시던 교회에서 (시댁 인근에 있는) 은퇴하신 아서 목사님 사모인 죠디였다. 작은시누한테서 오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