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Channahon에서 난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그런데 몇 달 전에 우리 이웃인 린다가 이곳 감리교회에 코리안 목사님이 오셨다고 알려주었다. 한인이 없는 이곳에 한인 목사님이라니 반갑긴 했지만, 나와 우리 가족은 17년 전 이곳으로 이사 온 이후 미션 바이블 교회에 다니고 있기도 하고, 내가 무늬만 크리스천인 나일론이기도 하고, 또 자격지심이겠지만 남편이 한국사람도 아니고 미국인인데다 우린 너무도 평범한 사람이라 목사님을 찾아뵙고 인사하는 게 뭐해서 궁금하긴 했지만, 찾아뵙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중순에 데이비드 동기생 엄마로 나와 친분이 있는 미셜이 우리 시 감리교회 교인이었던지 자기 목사님 부부가 한국에서 오신 분이라며 내 연락처를 드렸으니 전화하실 거라며 목사님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