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엄마

미국에서 보통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미국에서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2023/01 9

우리시 백인 교회에 부임하신 한인 목사님 부부의 초대와 첫만남

내가 살고 있는 Channahon에서 난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그런데 몇 달 전에 우리 이웃인 린다가 이곳 감리교회에 코리안 목사님이 오셨다고 알려주었다. 한인이 없는 이곳에 한인 목사님이라니 반갑긴 했지만, 나와 우리 가족은 17년 전 이곳으로 이사 온 이후 미션 바이블 교회에 다니고 있기도 하고, 내가 무늬만 크리스천인 나일론이기도 하고, 또 자격지심이겠지만 남편이 한국사람도 아니고 미국인인데다 우린 너무도 평범한 사람이라 목사님을 찾아뵙고 인사하는 게 뭐해서 궁금하긴 했지만, 찾아뵙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중순에 데이비드 동기생 엄마로 나와 친분이 있는 미셜이 우리 시 감리교회 교인이었던지 자기 목사님 부부가 한국에서 오신 분이라며 내 연락처를 드렸으니 전화하실 거라며 목사님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점심손님에 이어 저녁손님을 초대했던것은

옛 이웃 친구 딸부부와 사돈부부를 지난 일요일에 점심식사에 초대했는데, 그날 저녁에도 식사 손님을 초대하게 되었다. 저녁 손님 초대는 내가 갑자기 결정한 거라 남편에게 말하면서 쪼끔 미안했는데, 사정을 설명했더니 이해를 해 주어서 고마왔다. 백 선생님 댁에 친정식구들이 다 모여 (방이 부족해 호텔에서 지낸 사람들도 있고) 일주일 이상 손님 치르느라 수고 많으셨다. 손님들 돌아가시고, 캘리포니아에 사시는 선생님의 언니 두 분은 며칠 더 지내신다고 해 그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백 선생님 식사 당번 하루 휴가 드릴 겸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하필 서로 시간이 맞는 게 그날 일요일 뿐이었다. 댁에서 형제자매들과 조카/질녀들과 그들 아이들과 함께한 백 선생님 - 총 28명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고. 오랫만에 많..

일상에서 2023.01.27

옛 이웃의 사돈과 딸부부를 초대하다

역대급(^^) 손님들과 함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보기엔 근사했는데, 음식은 좀 그랬는지 많이 남았다. 그런데 너무 많이 먹었다고 하셨다. 모두 날씬하신데 다들 소식가들이시라고. 옛 이웃의 사돈께서 음씩 솜씨가 정말 좋으셔서 미국 오신 지 한 달이 되셨지만, 외식을 거의 하지 않으시고, 집에서 한식으로 드셨다고 해 라자니아와 스테이크 수프등 양식으로 차렸더니 언니 사돈께서 외식하는것 같으시다고. 전날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감자 샐러드는 깜빡했고, 음식이 맞지 않을경우를 대비해 비프 까스를 만들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었어 못한 것이 아쉬웠다. 다시 오시면 더 잘해 드릴수 있으니 또 오셨으면. 분자 생물학과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옛 이웃의 자랑스러운 사위와 딸 남편이 창원에 소재..

12년만에 드디어 마무리 한 지하실 수리

남편의 공간인 지하실 수리를 시작한 지 12년 만에 드디어 마무리를 했다. 우린 2000년 7월에 지은 지 10년 된 집에 세 번째 주인으로 이사를 왔다. 그런데 10년 동안 살았던 두 주인이 지하실을 손도 되지 않아 집 지을 당시 그대로 벽과 바닥은 시멘트였고, 천정은 속을 다 드러내고 있었다. 이사 들어와서 우린 1층 바닥에 깔려있던 오래된 카펫을 원목으로 교체했는데, 남편은 헌 카펫을 버리지 않고, 지하실 시멘트 바닥에 사용했다. 남편은 5년 지나 벽면 공사를 시작했는데, 천하태평 남편은 취미생활하듯 하고 싶을때마다 조금씩 하니 벽과 천장공사 하는데 5년은 소요되었는 듯. 그런데 지하실 바닥에 깔린 20년도 더 된 조각난 헌 카펫으로 인해 고생한 벽과 천정공사는 표도 나지 않았고, 지하실 공사를 한..

일상에서 2023.01.21

110 만원의 행복과 기가 막힌 인건비

드디어 지난 주말에 주방 싱크대위 타일 공사를 했다. 공사비 110 만원, 많은 돈도 아니고, 우리 집에 그 돈이 없는 것도 아니었는데, 10년이나 걸렸네. 남편에게 고맙다고 인사는 했지만, 남편에게 그 인사를 고스란히 주기가 싫어서 이 말을 덧붙였다. "10년 전에 내가 말했을 때 했더라면 당신은 페인트 칠할때 저 부분 페인트 칠하지 않아도 되었을 테고, 난 10년 동안 더 즐길 수 있었고, 당신에게 훨씬 더 고마워했을 거"라고. 아들들에게 아빠의 잘못한 것이나 단점을 말하는 것은 교육상 좋지 않지만, 아들이 결혼했을 때 아빠처럼 하면 안 되니 두 아들들에게도 교육차원에서 똑같은 말을 해 주면서 제발 네 와이퍼가 뭘 부탁하면 생각해 보고 합당한 거라 생각하면 바로 들어주라고. 돈을 버는 목적에 대해 이..

일상에서 2023.01.16

크리스마스 카드, 그리고 연하장

새해를 맞아 한국의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카톡과 전화로 새해 인사를 하지만 인사 드려야 할 어른들을 비롯해 카드를 보내야 할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겐 연하장과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고 있다. 미국도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나도 좀 줄여보려고 했는데, 그래도 매년 80장 수준이다. 늘 컴퓨터 자판으로 글을 쓰다 오랜만에 손글씨를 쓰려니 필체가 좋지 않았다. 특히 한글은 쓸일이 별로 없다보니 글씨체가 더 나빴고, 한국에 보내는 글은 내용이 길어져 글이 삼천포로 빠지곤했다. 그래 카드 한장 완성하는데, 보통 3,4장 많을 땐 7장씩 실수를 하기도 해 아깝게 종이 낭비가 심했다. 그냥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이었슴 글 쓸수 있는 공간이 많지도 않고, 카드종이 재질이 좋아서 글..

일상에서 2023.01.13

방한칸도 없이 결혼해 10명의 자녀들이 모두 대졸자인 27년생 그녀

나는 나이 드신 분들이 살아오신 그분들의 인생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토요일인 어제 내 친구 Jean 의 어머니 Ann 여사 (95세) 와 인터뷰를 통해 10 남매 (딸 넷, 아들 여섯)를 키우신 그녀의 95년 인생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앤 여사는 결혼했을때 월세와 신혼 살림 장만할 돈이 없었던지 혼자 사시는 친정엄마 집에서 얼마간을 사셨다고. 그녀는 방한칸 없이 결혼해서 남편 급여로 10남매를 작은집에서 키우면서도 아이들 모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료인 공립학교 대신 사립인 카톨릭 학교를 보냈다. 그리고 비록 자녀들의 학비를 지원해 주진 않았지만 10 남매가 모두 대학을 졸업했고, 이제 몇몇은 현직에서 은퇴를 했지만, 다들 전문분야에서 일을 했거나 하며 잘 살고있다고. 정말 축복받은 인생..

이번 새해가 설레는 것은

예전엔 새해가 다가오면 새해 계획도 세우고, 지난날보다 뭔가 더 나은 한 해가 될 것 같은 희망에 기분좋게 새해를 맞았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 새해 계획은 일정한 범위 내로 쪼그라들었고, 새해 희망은 매년 엔데믹이었기에 새해가 와도 딱히 설레이는 일이 없었다. 그런데 몇년만에 새해가 설레고, 그동안 시간이 너무 빨라가 아쉬웠는데, 5월 말까진 시간이 빨라가도 덜 아쉬울 것 같다. 코로나로 미국에서 백 십만 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고, 요즘도 매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거의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한국도 입국 시 코로나 검사등 조건이 완화되었고, 일상으로 많이 돌아갔기에 지난 11월 이후로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들이 부럽곤 했는데, 나도 드디어 5월 20일(토)에..

일상에서 2023.01.07

Happy New Year 202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전야 집앞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등하기로 했는데, 강추위로 새해 이브에 촛불을 밝혔다. 한국 사는 친구가 보내준 일출 사진 지난 한해 동안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 블로그는 제 삶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저의 안식처이기도 하기에, 제가 좋아서 하는것이지만,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과 댓글로 응원주신 분들 덕분에 힘과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제 글이 여러분에게도 공감이 되고, 위로와 응원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 한해 독자님들과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계획들이나 소망들이 이루어 지길 기원드립니다. 화이팅 입니다, 힘내시길! 2023. 1. 1. (일) 경란

일상에서 2023.01.02